여행/바다 안 여행
[100417][서울] 굴욕의 추억 - 관악산
Shauku
2010. 4. 17. 23:12
음.. 회사 행사인데.. 여행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회사의 춘계체육대회 행사로 관악산을 오르게 되었다.
원래는 관악산이 아닌 다른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나라를 뒤덮은 애도의 물결과... 뒤숭숭한 업계상황때문에.. 관악산 등산으로 끝나게 되었다.
사실 관악산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올라가는 콘크리트 깔린 평평한 길만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사당역에서 모여서 올라간다는 말을 들었을때에도.. 서울대입구 쪽의 길만 생각했기에..
시작할때는 피크닉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침에 5시 40분에 일어나...
3분카레로 아침을 대충 먹고.. 샤워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사당역으로 출발하였다.
사당역에는 모이는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였지만... 관음사에서 모이는 것이기에 열심히 걸었다..
근데... 관음사까지 가는 길도 왜 이리 멀고 경사가 있던지...;;;
주위에는 여러 개나리와 벚꽃비슷하지만 좀 다른듯한 여러 꽃들이 반겨주었지만.. 힘들었다.;
관음사로 올라가는 길. 좀 정신이 없다보니 정작 꽃 찍은 사진은 없네;;;
모이는 장소에 올라가.. 김밥과 음료수, 간식을 받고.. 김밥을 먹으며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고, 기념사진 촬영이 끝난 후 올라가게 되었다.
여기까진 즐거웠는데..
여기까지도 뭐..
근데.. 무슨 길이 경사가 이렇게 가파른지........
그래도.. 제 1 헬기장까지는.. 약간 힘들었지만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 펼쳐진 암벽이란.......;;;;;
그 암벽을 열심히 올랐지만... 중간에 암벽을 오르다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가방도.. 다른 분께 맡기고서는.......;;
다시 내려오는 길도 얼마나 고생이었던지....ㅠㅠ
겨우겨우 내려와서.. 안내도를 보니 대충 연주대까지 가는 길의 절반정도밖에 못 갔던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도 잘 올라갔다 내려왔다는데..
(심지어 얼굴이 하얘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거품 물면서 올라간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것 같긴 한데..)
중간에서 다시 내려오게 되어 너무 많이 민망했다.
관악산은.. 역시 중간에 "악"자가 들어간 산 답게..
만만히 볼 산은 아니었다. 물론.. 만만히 볼 수 있는 산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주위 사람들도 관악산 따위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체력을 기르는 일이 필요한것 같다.
거기에 덧붙여서 과단성을 기르는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