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5]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지게차운전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군 복무중이었습니다.
저희 부대 교육대에 지게차운전 집체교육이 있었거든요..
근데 마침 상병 꺽였을때쯤 집체교육 모집을 했었는데, 일정이 혹한기도 유격도 다 빼먹을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옳다구나 하고 신청하려고 했지만... 그 기간동안에 제 일을 넘겨놓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못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항상 지게차 시험을 언젠가는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퇴직후를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고..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취득하신 걸 보고, 나도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을 갖고 응시하였습니다.
모 온라인서점에서 검색했을때 인기도 1위로 나오는 책을 구입하여... 사실 공부는 많이 안했습니다.ㅠㅠ
이론 좀 보고, 기출문제 좀 보고 했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그냥 가지 말까도 생각했습니다.
(상시로 바뀌면서 인터넷에 기출문제가 최근것이 없기도 하고, 책에 있는 것도 기출문제라는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접수만하고 안 갔던 시험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무겁고 긴장되는 몸을 이끌고 시험보러 갔습니다.
시험장소는 서울남부상설시험장이었으며......
걷는게 귀찮고 추워서 "당산역10번출구->영등포03번버스->영등포동작선관위.산업인력공단정류장 하차"라는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 건물에 시험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림역 근처에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당산으로 이사왔나 보네요...
기능사 필기 상시검정 대기는 지하 1층에서 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이용하여 대기실로 갔습니다.
내려가는 중간마다 CBT 필기시험 대기실 안내 표시가 있습니다.
지하1층에 도달하면 강의실 비슷한 곳 한 군데가 대기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응시인원에 비해 자리가 부족하여 강의실 밖 복도 비슷한 곳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리가 부족합니다.)
시험까지 약 1시간이 남아있길래 복도에 서서 책의 예상문제(?)를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다 되어서 시험장이 있는 4층(이었던것 같습니다.)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 대학교 컴퓨터 실습실 같은 곳이 시험장인데..
바로 보이는 곳이 2시험실이고, 조금 들어가서 왼쪽문으로 들어가면 1시험실이 있습니다.
시험실 뒷쪽의 벽에서 제 자리를 찾아서 앉는데, 이름을 보니 중국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다양한 성별과 나이의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계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감독관분들이 시험에 대한 안내들을 시작하셨고....
답안 체크법이라던가 안내화면과 모의 시험을 차례로 진행한 다음에, 감독관의 진행으로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문제들을 봤을때는 막 헷갈렸는데.... 여러번 보니 기억이 나는 것들도 있어서 풀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신기했던것은 중학교/고등학교 기술/공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그렇게 잘 기억나서 도움이 되더군요..ㅋ;;
(메모할 수 있는 종이를 받았었는데 사용할만한 문제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메모지에도 수험번호랑 이름 쓰게 하고 다 걷어가더라고요.)
다 풀고 제출을 누르니 바로 점수와 함께 합격 표시가 나왔습니다.
합격 발표는 다음날 홈페이지에서나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 기능사 상시 필기 시험은 산업인력공단 일반 정기시험과는 다르게 다 풀면 제출하고 바로 나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홈페이지에서도 합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실기를 준비해야겠네요....
실기시험을 보려면 돈을 좀 많이 모아서...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2년 안에는 준비해서 시험보고 합격할 수 있겠죠...ㅎ